마당극 [신배비장전]

살아있는 박물관 '노인', 지금의 모습?

광복세대이자 한국전쟁을 거치며 경제주역으로 힘겹게 살아오신 
우리나라의 어르신들.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도 가고, 직계자손의 말벗은 미디어 매체에 빼앗기고, 
고작 자손 학원 시간 챙기기나 집을 지키는 쓸쓸한 신세로 전락해버린 
우리나라 노인들. 
특히 오롯이 두 노인, 또는 아예 한 노인만 사는 가정이 늘어만 가는 요즘의 상황이 우리 주변 어르신들의 현 주소이다.

어르신들의 지혜를 되살리는 놀이마당 ‘얼쑤!’

노인분들과 함께 
그분들의 감춰진 신명을 끌어내어 예술의 마당을 펼쳐보려 한다. 

이로써 문화예술이 내 삶의 한 축이 되어 
즐거운 생활의 요소가 부활되게끔 하여, 일상이 활력과 행복으로 넘쳐나고, 
나아가 그 기운으로 곳곳의 가정에서, 곳곳의 울타리 안에서 펼쳐지게 할 것이다. 

함께 만들어나가는 연극 '신배비장전' !

코메디와 감동이 교차하고, 
화려함과 긴장감이 교차하고, 
현대와 전통의 익살이 교차함으로써 
공연 내내 웃음과 박수로 즐길 수 있는 시간!

무대에서 일방적으로 보여주고 일방적으로 던지는 이벤트가 아닌 
교류하고 함께 극을 만들어가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노인들 스스로 신나는 극 속에서 극중 인물이 되어 주제를 같이 호흡하게 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노인 자신들의 평소에 쌓여온
 스트레스나 좌절된 일들이 정화되어, 
인생의 즐거움과 능동적인 삶의 원동력을 갖는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시놉시스

제주도 신임 사또 부임에 함께 선발된 배비장. 
아내에게, 죽어도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고 
서울을 떠났던 배비장. 

제주에 도착한 배비장을 맞는 제주 토박이 방자는, 
제주 최고의 미녀 기생 ‘애랑’을 두고 배비장과 내기를 걸게 된다. 

기생을 멀리하고 홀로 깨끗한 체하는 배비장을 유혹하기 위해 애랑은 작전을 부린다. 
애랑의 작전에 휘말려든 배비장은 상사병이 들게 되고, 
방자를 통해 애랑과 편지를 주고받아 만날 기약을 얻어낸다. 

방자의 꾀로 배비장은 한밤중에 개가죽 옷을 입고 애랑의 집을 찾아가 
담에 뚫린 개구멍을 기어들어 가는데...!